리뷰,사용기

PBT SA 레트로 키캡 사용기

일쌈선생 2021. 11.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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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배열용 PBT SA 키캡

제 취미 생활 중 하나가 '키보드'입니다.

뒤에 수집, 조립 등이 빠진 이유는

딱히 분야를 가리지 않고 키보드와 관련한 활동을 모두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한동안 새로운 키보드나 키캡을 들이지 않다가,

지난 11월 11일 알리익스프레스 광군절 세일에 카드사 할인이 가능하여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키캡을 주문해봤습니다.

 

그동안은 키캡 한 세트를 구매하면 장착할 키보드를 새로 구매해왔으나,

이번엔 마침 싫증난 키캡이 있어 교체로 진행했습니다.

 

* 구매한 제품 링크 : https://www.aliexpress.com/item/33051416730.html?spm=a2g0s.9042311.0.0.67974c4dqd3J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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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은 11월 11일에 주문했고, 21일에 수령했습니다.

구매 후 판매자가 제품을 발송하기까지 2~3일 정도 텀이 발생해서 기간이 조금 오래 걸렸네요.


* 키캡 레이아웃

키캡 포장상태

개인적으로 87배열 키보드를 매우 선호해서, 소장 중인 대부분의 키보드가 87배열입니다.

(이 때문에 가끔씩 게임을 하다가 급하게 넘패드를 꺼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키캡은 고맙게도 87배열, 넘패드 옵션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가격 상의 불이익이 없이 딱 필요한 87배열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87개 키캡 외에 ESC, 방향키, 엔터키 포인트 키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재질 및 두께, 문자 인쇄

본 키캡은 PBT 재질로 ABS 키캡 대비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는 표면 재질을 가지고 있으며,

마모에 강해 많은 사용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맨들거림이 적게 생깁니다.

PBT 키캡의 경우 스페이스바가 휘어진 경우가 종종 있으나, 제가 구매한 제품은 매끈한 일자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F,J 딥디쉬(deep dish)

문자는 염료승화(dye subbed) 방식으로 인쇄되어, 레이저 각인보다 또렷합니다.

이중사출을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품질입니다.

F,J 키캡은 흔히 보시는 호밍 범프(Homing Bump, 돌기가 있는 형태)가 아닌 딥디쉬(Deep Dish) 형태로

다른 키캡에 비해 움푹 들어간 모습입니다.

 

키캡 내부 모습

키캡 두께는 판매페이지 설명 상 1.4mm로 되어있으며,

버니어 캘리퍼스가 없는 저의 대략적인 눈대중으로는 큰 차이없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키캡과 같이 마감이 일부 불량한 키캡이 몇 개 보여 제거 작업을 했습니다.


* 스텝스컬쳐

1-1-2-3-4-3 스텝스컬쳐

본 키캡의 스텝스컬쳐는 1-1-2-3-4-3으로 무난합니다.

가끔 3-3-3-3-3-3의 변태 키캡도 있던데, 한 번 써보고 싶기는 하지만 구매해서 가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 키캡 장착

키캡을 구매하고 갖게 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키보드에서 기존 키캡을 제거하고 새로운 키캡을 장착하는 건 너무나...너무나...너무나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도 이번엔 수령 후 일주일 이내에 이걸 해냈습니다.

 

키캡 장착에 사용한 키보드는 Noppoo사의 Plum 87 키보드입니다.

보통 키보드는 키캡 장착용으로 사용과 무관하나, 이 키보드는 실사용도 꽤나 많이 해왔습니다.

 

- 기존 키캡 장착 모습(PBT 마이애미 측각)

잘가라, 그동안 고생했어

 

- 키캡 변경 완료 후 모습

새로운 키캡을 만났습니다.

 

원래 미색(off-white)의 하우징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약간 더 누렇게 변색된 상태라,

레트로 키캡과 어우러져 빈티지 한 모습입니다.

(제 옆의 사람은 이걸 보며 "어디서 누가 쓰던 키보드를 주워왔어?"라고 하네요...)

 

마이애미 키캡을 쓸 때는 LED를 파란색으로, 린디케이블도 파란색을 썼었는데,

이제 하얀색 LED와 린디케이블로 교체했습니다.

키캡 교체 후 셋팅 완료 모습


 

* 타건

제가 SA 키캡을 선호하는 이유는 키캡의 무게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타건감의 미묘한 변화를 좋아해서입니다.

특히 이번에 키캡을 장착한 키보드는 풀윤활도 했고,

그동안 꽤 오랜 시간을 사용하면서 자연윤활도 되어 꽤나 마음에 드는 타건감을 이미 가지고 있었기에

SA 키캡으로 바꿀 때 보다 부드러운 타검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타건은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 기존 키캡 타건 영상

 

- 키캡 변경 후 타건 영상

 

일단 제가 애초에 기대했던 부드러운 타건감은 아쉽지만 얻지 못했습니다.

키캡 변경 후에 느껴지는 다른 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 키를 누를 때 구분감이 보다 또렸해짐 : 키캡이 높아지다보니 키를 누를 때 각도가 달라져서인지, 기존 키캡보다는 확실히 구분감이 좋아졌으며, 기존과 아예 다른 키보드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 타건 시 소리가 커짐 : 이건 아마도 키캡 내부 공간이 커져서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원래 보글거리는 소리가 특출나던 키보드인데, 그 특징이 좀 더 강화되었습니다.


* 총평

PBT SA 키캡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품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트로 디자인으로 인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SA 키캡에 흥미를 가지고 사용해보시고 싶다면 한 번 구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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